[2019.4.10-20] 김안나 개인전 │ 기억으로의 회귀, 새로이 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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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 김안나 개인전 │ 기억으로의 회귀, 새로이 여는 시선
전시일정 : 2019.4.10-4.20(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팔레드서울1F

기억으로의 회귀, 새로이 여는 시선은 김안나의 두번째 개인전이다. 그녀의 작품은 작가 본인의 기억으로부터의 회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은 작가 스스로의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한 매일 매일의 삶에 대한 정직한 대화 혹은 이야기이자, 동시에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억으로의 회귀 과정 속에서 작가의 마음이 움직이는 색과 모양이 펼쳐지고, 때론 의식이 없는 듯 있는 듯 자유롭게 그림 속에 빠져들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가는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간다. – 한미애(미술학박사/큐레이터)

나는 ‘별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별나라에는 별과 태양, 각기 다른 온도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수많은 색상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별나라에서 나는 숨 쉬듯 그림을 그립니다. 그 그림들은 나의 이야기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며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나의 그림을 보면서 내가 그림을 그릴 때마다 품었던 기쁨, 슬픔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때론 슬프고 때론 기쁜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나 자신을 안아줄 수 있는 그림이 되길 바랍니다.

I live in “Starworld.” The Sun and the stars, stories of people at different warmths, and a countless number of colors that connect heart to heart exist in Starworld. There, I paint the same as I breathe. Those paintings hold stories of all of us including me. I had a difficult time communicating with others from childhood. But eventually I found a way to express myself and communicate with more people – painting. I would like for people to feel happiness, sadness and many other emotions when they see my work as I felt such every time I touched the paper with my colors. I hope my paintings will be there to listen to and embrace all of our stories, some sad and some happy. I hope they can feel the emotional connection and get comforted knowing they are not alone.

기억으로의 회귀, 새로이 여는 시선

한미애(미술학박사/큐레이터)

회화나 조각 등 조형적 이미지로 표현된 매체는 언어가 갖지 못하는 특별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같은 내용을 표현한 것이라도 글로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을 받게 된다. 다양한 색채와 형태 등, 조형예술이 갖는 표현의 풍요로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글로는 미처 경험하지 못하던 새로운 감성의 영역을 발견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시각적 이미지는 보는 순간 즉각적으로 그 본질을 깨닫게 하는 힘이 있다. 따라서 조형적 이미지에는 언어로서는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하고, 그런 의미에서 현존하면서도 또 다른 무의식의 세계가 펼쳐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세계는 자유로우면서도 미묘한 질서 체계를 가지고 우리의 의식 세계를 지배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예술작품을 대할 때 시각적 이미지가 제시하고 있는 외형적 가치보다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파악하기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속에 자기 삶의 실천의 모습, 낯선 여정에서 조우하는 수많은 희·노·애·락의 감정들, 자기완성을 위한 집요한 탐구의 과정을 최대한 함축하여 녹여 넣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얀 도화지에 무엇인가 계속 채워지고 채워질수록 점점 더 작품에 대한 사랑이 생기고 또 생겨서 조심스러워지고 마음도 무거워 진다. 거침이 없을 때에 마음이 가벼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그때 그 시간에 다 그려버려야 몸도 마음도 쉬울텐데 생각 하지만 나는 그림을 그렇게 그리지 못한다. 그리고 또 그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기다리고 바라보고 다시 그리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생각하고 다시 그리고 반복 또 반복. … 내 작품이 내 시간과 내 마음의 계절들을 담고 있어서 나는 참 좋다. 그리고 그러기 때문에 더 좋은 마음으로 맑고 밝은 마음으로 삶을 살아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작가 노트에서)

 

김안나의 작업 역시 그녀를 둘러싼 일상들과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아마도 그녀의 작품 활동은 자신의 삶의 기억으로의 회귀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본인이 표현하듯이 그녀의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한 매일 매일의 삶에 대한 정직한 대화 혹은 이야기이며, 동시에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억으로의 회귀 과정 속에서 작가의 마음이 움직이는 색과 모양이 펼쳐지고, 때론 의식이 없는 듯 있는 듯 자유롭게 그림 속에 빠져들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가는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 유형을 열어가고 있다.

 

그녀의 작품 제작의 특징은 작품 구상을 하고 결론까지 연상하며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과 즉흥적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일상성의 파격, 형식의 탈피는 자칫 제멋대로의 것으로 보이기 쉽지만, 즉흥성·다양성·독자성·탁월한 표현 기량이 전제가 되어 작가만의 강렬한 개성이 발휘되어 있다. 거침없이 그리기 시작하여 긴 고민의 시간을 거쳐 잔잔하고 따뜻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의 그림에는 계산된 가식이 없다. 누구나 한번은 있을 법한 추억, 별처럼 아른거리는 우리 모두의 기억과 닮아있다. 그와 인연을 맺었던 상황과 사람들을 기억하고, 작품을 통하여 되돌아보면서 인간이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사유(思惟)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녀의 그림 앞에 서면 지난날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면서 오랜 시간 머물게 된다. 동시에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다. 작업에 대한 특정한 의식보다 본능에 맡기고, 감성이 이끄는 대로 표현하는 작가의 작업은 멈춤도 없고 완성도 없이 계속 변화하고, 매일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표현방법에서 마치 1900년대 다다이스트(dadaist)들이 기성의 예술적 형식으로부터 벗어나 개인의 원초적인 욕구에 충실하려고 하였던 다다이즘(Dadaism)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즉, 본능과 감성에 의해 작가 스스로도 의도하지 않았던 형상을 도출하는 소위 ‘자동기술법(Automatism)’으로 우연적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그녀가 그림을 거침없이 시작하여 본능에 의존한 채 자신의 기억 속에서 미래의 새로운 시선을 열고자 하는 많은 시도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의 작품은 즉흥적이며 결과물이 예측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그녀는 켄버스와 마주하는 순간순간이 모두 긴장되고 설렐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작가는 스스로 자신의 작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나는 어른이지만 어린이 이기도 하다. 나는 별나라이고 별나라에 살고 있다. 나의 별나라와 나의 작업은 나에게 따듯한 안아줌이 필요한 매 순간마다 나를 안아준다. 나는 상상한다. 나의 별나라가 세상을 여행하며 따뜻한 안아줌이 필요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것을!(작가 노트에서)

 

김안나에게 있어 캔버스는 동심의 도화지라고 할 수 있다. 파울 클레를 비롯해 피카소, 뒤뷔페 등 20세기 미술사의 거장들은 아동화로 돌아갈 것을 역설하며 유년으로의 회귀를 주장했었다. 선입견을 버리고 순수한 시선으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자는 의도였다. 이는 또 다른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시선의 확보이기도 하다. 메마른 현대사회에서 적어도 그림은 즐거워야하고, 작가 스스로의 구원은 물론 관객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로 보인다. 그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다양한 ‘동그라미[圓]’는 동심(童心)을 의미하는 별의 상징이자, 작가와 세상과의 소통의 메시지이며, 강력한 창조적 에너지의 원천인 것이다. 그리고 ‘색(色)’은 과거와 현재의 표현이자 미래의 꿈과 희망을 향한 바램이며, 일상이나 의식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세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관객들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상징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이 지나간 시간에 대한 반가운 회복과 본래대로의 환원,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쁜 예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작가의 자유로운 영혼, 순수한 자아가,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영감을 계속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김안나(1984)

<학력>

  • 시카고 미술 대학원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IL

Master of Design in Fashion, Body and Garment, spring 2012

  • 매릴랜드 미술 대학교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D

Bachelor of Arts in General Fine Art, spring 2010

<전시경력>

“거리의 불빛”

“I Can Do Ot” “나는 할 수 있어요” 비디오 작품 사영

2017년 7월 17일- 2017년 7월 31일

1224W. Loyal Ave,Chicago,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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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별나라 에서”

https://www.starworldannakim.com/the-back-room-2017

2017년 2월 18일 – 2017년 4월 8일

Thomas kong The back room, 1371 W. Eates Ave, Chicago,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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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마음에서 나온하나의 마음” “번호 십구 19”

2015년 8월 23일 – 2016년 4월 13일

미국 국립 의료원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Clinical Center, Bethesda, Mary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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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안나의 2012년의 작업들

Chicagi, IL, 2012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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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안나: 절대로 충분하지 않은 사랑 NEVER ENOUGH LOVE”

김안나의 2009년도 패션 콜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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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timre, MD 겨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