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19-24] 신진작가 최정준 개인전 / Sunken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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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 신진작가 최정준 개인전 / Sunken Island
전시일정 : 2019.2.19 – 2019.2.24
전시장소 : 팔레 드 서울 B1

바다 위에 떠있는 섬처럼 자아는 고립되어 있다. 섬이 바다를 떠날 수 없듯이, 나는 이 사회를 벗어날 수 없다. 자아가 머무는 곳, 이 세계는 바다다. 허나 나에게 이 사회는 점점 미지의 대상이다. 깊이를 알기 어려운 공포와 힘이 도사리고 있다. 그 동안 나는 그 무자비한 물결에 휩쓸리기 싫어 제 3의 대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있었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바다 속은 이 사회의 시스템과 닮아 보였고, 어쩌면 시스템에서 안에서 안전한 관찰자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론 언제나, 바다를 가로질러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배처럼 사회의 이상향을 꿈꿔왔다.

용기를 내어 출항을 했지만, 바다는 예측 불가능한 힘으로 밀려왔다. 때문에 유목하는 나의 작은 섬은 그 기능을 상실하고, 무기력함에 좌초된 하나의 난파선이 되었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기 힘든 공포의 대상 안에서 자유로이 꿈을 꾸던 자아는 서서히 가라앉았다.

허나 가라앉았다고 해서 배가 아닌 것은 아니다. 좌초된 배가 생명의 안식처가 되듯 또 다른 가능성으로 사회 안에 머무르며 본인의 역할을 해낸다. 아주 낮은 이명밖에 들리지 않는 사회의 저 밑에서 다시 떠올라,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이 세계를 지켜본 수많은 다른 섬들을 마주하길 바란다.

사회의 원리, 그 원활한 흐름을 위해 지워지는 상처들이 못내 마음에 걸려왔다. 그럼에도 그토록 씁쓸해하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나와 또 다른 구성원들의 모습에 대한 반성과 질문을 품고 작업에 임해왔다.

일련의 작업은 과거의 일기장을 다시 찾아 읽어보면서 힌트를 얻었다. 그 단서를 보고 내가 취한 태도는 관찰자로서 사회 현상을 기록해 나가는 것 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사회 범주 밖의 ‘개인’보다는, 사회 시스템 속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특정 태도를 결정짓고 행동했다. 결국 나는 관찰자가 아닌,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여느 타자들과 같이, 이 사회에 속해있는 한 명의 개인이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개개인이지만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섬이 아니다. 섬이 물 밑으로 서로 이어져 있듯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예술가이다.

본인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나’에서부터 출발해 기록하며, 하나의 주체로서 시대정신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는 곧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응과정 즉, 사회화 과정에 주목하여 그곳에서 겪는 개인의 경험을 기록함으로써 타인과 새로운 작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또한 본인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부분적인 사회풍경의 인위성을 들어내며 타인에게 물음표와 동시에 느낌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최정준

1990 경기 평택 출생

2011 단국대학교 서양화과 (B. F. A)
2018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M. F. A)
2015 DURUDURU space展 – 천안
2016 GIAF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 (전국 미술대학 페스티벌) – 세종미술관
2016 Asyaaf  – 동대문DDP
2016 Idea Factory 뜰展 – 강남 아이디어 팩토리
2016 새로운 예술은 언제나 환영이야展 – 이즈갤러리
2016 Half Done展 (신진작가 네트워크 프로그램) – 해움미술관
2016 step by step展 (영아티스트 선정작가전) – 해움미술관
2017 서울·경기 소재 미술대학 우수졸업 작품展 – 동덕아트갤러리
2017 Slow and Steady展 – 갤러리 우림
2018 Asyaaf – 동대문 DDP
2018 NEW WAVE CODE 01  – 천안 예술의전당 미술관

2019 Sunken Island (2018 팔레 드 서울 신진작가 초대전) – 갤러리 팔레 드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