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18-29] 김진형 개인전 │ The Third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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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 김진형 개인전 │ The Third Ocean
전시일정 : 2018.7.18(wed)-7.29(sun)
전시장소 : 팔레드서울1F

인간은 죽음을 거스를 수 없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심지어 자연 앞에서는 나약하기 까지 한 존재이다. 이 나약함을 결함이 아닌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자연 앞에 서면 그렇게 슬프거나 억울하진 않다.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자연은 영원하나 우리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즐길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죽더라도 여전히 바다는 살아 숨쉬고 아름다울 것이라는 점은 안타까움이 아닌 위안이 된다. 영원하지 않을 나를 받아 들인다는 것, 역설이지만 곧 삶을 안다는 것이다. 작가가 만들어 낸 바다 또한 유한한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아름다울 것이다.

제 작품의 주제는 ‘아름다운 바다’ 입니다.

어느 책의 한 구절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 안에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품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이 구절처럼, 아름다운 바다. 그 드넓은 바닷속에 숨겨져 있는 형형색색의 생명체들, 그 유기적인 생명력의 아름다움이 제 작품의 주제가 됩니다.

물론 우리는 장비를 이용한 스쿠버 다이빙과 여러 다른 엑티비티를 통해 신기한 바닷속을 직접 접하고 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산소통을 매고 숨쉬기 어려운 고통을 참으며 바닷속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장비의 도움과 참고 참은 인내력에도 불구하고 그리 길지 않습니다. 자칫 조금이라도 더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물속에 오래 머무른다면, 우리는 질소마취에 걸릴 수도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의 아름다움은 닿을 수는 있어도, 경험 할 수는 있어도 간직할 수 는 없습니다. 바다 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은 영원히 간직할 수 없습니다.

설레는 순간도, 행복한 순간도, 예쁜 꽃이 피어 있는 시간도, 사랑도, 우리의 젊음도

모두 푸르고 아름다운 채로 연속적인 시간속에서 영원할 수 없습니다.

바다를 접할 수 있는, 또는 아름다울 수 있는 그 모든 잠깐의 시간은 강한 영혼의 감동으로 마음속에 남아 유유히 흘러 다닙니다. 그 감동의 울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상이 되고 무의식 속에 늘 머무르며 그 환상을 간직하는 사람의 감정까지 더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바다와 그 바다의 생명력, 아름다움은 고스란히 제 안에 들어와 ‘제2의 바다’가 되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하여 ‘제3의 바다’로 또다시 생명력을 품고 재탄생 합니다. 본연의 푸르고 아름다운 영혼을 간직한 채로 말이죠.

김진형 / Jinhyung (Lina) Kim

시카고 미술 대학(SAIC) 회화과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Bachelor of Fine Arts)

선화 예술 고등학교 회화과 (동양화과)

<개인전>

2016 김진형 개인전(아트팩토리)

<그룹전>

2018 그리다 전(아미 미술관)

2018 YCK 2018(아라 아트센터)

2017 25,Rendez-view(레스빠스71 L’espace71 Gallery)

2017 SAIC BFA Show(Sullivan Gallery, Chicago)

2016 The Nature Project(Brickton Art Center, Chicago)

2015 Creature Comforts Exhibition(Sharp Building of SAIC, Chicago)

2014 Overgrown(토포하우스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