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10–15] 신진작가 황원해 개인전 “Chaotic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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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 신진작가 황원해 개인전 “Chaotic structure”
전시일정 : 2018.7.10 – 7.15
전시장소 : 팔레드서울 B1

유럽을 여행하면서 제일 부러웠던 것은 그들이 과거의 유산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켜나가려 한다는 것이었다. 편리한 카드키나 자동문보다, 커다란 열쇠와 무거운 출입문을 고수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들의 생활수준이 우리보다 낮거나 기술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우리의 경제수준이 그들보다 현저히 낮다는건 누구나 알 수 있다. 편리함을 위해 쉽게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들이는 우리의 문화는 건축물에서도 쉽게 보인다. 작가는 과거의 건축물과 현대건축물이 현존하는 도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결합시켜 그렸다. 엔틱도 대량 생산할 것 같은 우리의 모습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비수처럼 꽂힌다.

나의 작업은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의 기록에 관한 것이다. 축적된 공간에 관한 흔적들은 겉으로만 보면 지워졌으나 보이지 않는 형태로 기억 속에서 계속 남아있다. 도시에서는 계속해서 재건축이 이뤄진다. 건축물을 부수고 다시 짓는 행위는 끊임없이 계속되며 빠른 근대화 과정을 거친 서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시대적 풍경이 되었다. 이러한 풍경은 곧 공간에 관한 흔적들이 쉽게 지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의 도시에서 공간에 관한 흔적과 기억을 다시금 떠올렸을 때 느껴지는 감정의 형태는 질서정연한 형태가 아닌 파편화된 기억으로써 존재한다. 파편화된 기억은 작업 안에서 건축물의 부분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서 해체되고 재조합되며 시각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형태로 표현된다. 파편들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건축적 언어로 표현된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들은 끊임없이 충돌하며 이질적인 감정을 표출한다.

 

어느 순간부터 서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은 아파트가 되었다. 아파트의 급격한 수요는 개성없고 획일화된 외관과 함께 서울을 단조로운 풍경으로 만들었다. 외형상의 급격한 변화를 이룬 서울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의 공간들이 무질서하게 공존한다. 서울의 중심지역인 종로구의 북촌과 서촌을 지나다니다 보면 최근에 지어진 현대적인 건축물들과 한옥들이 한데 섞인 낯선 풍경이 눈에 띈다. 곳곳에서 한옥들은 부서졌거나 부서지고 있으며, 크고 작은 건축물과 다세대 가옥들이 여기저기 제멋대로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난개발의 풍경을 이곳에서도 아주 쉽게 볼수 있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사는 동네인 구의동의 주택들도 계속해서 원룸과 아파트로 재건축이 되고 있다. 제 기능을 다 하는 건축물도 그 자체로 특수성을 인정받고 보존되는 것이 아니라 금세 무너지고 빠른 시간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지어지며, 동시에 기존 주택들에 담긴 많은 사람들의 살다간 흔적들과 기억들은 깨끗이 치워진다. 익숙했던 건축물과 그 주변의 추억들과 동시에 하루하루 지나가는 과거의 모습들도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동시에 본래 존재했던 공간에 관한 기억들은 온전한 형태가 아닌 파편화되고 단편적인 기억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기존의 공간이 바뀌며 만들어지는 조화롭지 않은 풍경들로써 설명되며 모순적인 시각적 충돌이 일어나는 것인데, 과거와 현재의 관계들이 부적절하게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진 도시의 독특한 시각적 풍경에서 기인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이 보이지 않게 상충하며 축적되면서 부조화를 이루는 경우는 빈번하게 발생하며 도시의 부조화의 원인 중 하나는 도시의 근대화 과정에서, 도시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사물이 부분적으로 인식되며 체계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간에 관한 파편화된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나는 공간의 기억에 관한 직접적인 소재인 “건축물“의 부분적인 이미지들을 선택한다. 현대성으로 상징되는 세련된 대리석과 같은 건물의 외피와 이와는 대조되는 곡선적인 형태의 과거를 상징하는 한옥의 부분, 그리고 벽돌이나 시멘트 벽과 같은 현재 존재하는 건물들의 외관이나 실내 부분들을 선택한다. 이 부분들은 단편화되고 파편화된 기억과 같이 화면에서 해체되고 증축하며 다시 결합된다. 동시에 견고한 형태가 아닌 부유하며 움직이는 이미지로 나타나게 되며 본래의 역할과는 전혀 다른 조형적 이미지와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는 혼재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본인의 도시에 관한 단상이다.

황 원 해 (HWANG, WON HAE)

 

[학력]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201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2013)

 

[개인전]

2014 제1회 개인전 ( THE K GALLERY 기획초대 )

2014 제2회 개인전 ( 갤러리 푸에스토 초대 )

 

[수상경력]

2016, 제3회 전국미술대학공모전, 우수상

2016, 아시아프 프라이즈, 조선일보어워드

2013, 제 15회 단원미술제 최우수상

 

[그룹전]

2017 Catch your mind (서울,히든엠 갤러리)

2016 아시아프 (서울, DDP)

2016 열매전 (서울, 갤러리 일호)

2016 홍익대학교 석사 청구전 (서울, 홍익대학교 미술관)

2015 공간의 시대 ( 한원미술관, 서울)

2015 마니프 아트페어( 예술의전당,서울)

2015 단원미술제 수상/추천/초대작가전 (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2014 열정 전 (갤러리세인, 서울)

2017-2012 아시아프(ASYAAF) (서울문화역사, 서울)

2013 GPS전 (홍익대학교 미술관,서울)

2013 젊은작가전( SPACE V,서울)

2013 Dream & Future전 (AK갤러리 , 수원)

2013 ‘Shift space’전 ( 삼청갤러리,서울)

2013 Hongik root 전 ( 공아트센터, 서울)

2013 Merry may 전, ( 최정아갤러리, 서울)

2012 단원미술제, (단원미술관, 안산)

2012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전시회 (홍익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2 홍익국제미술제 국제학생교류전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12 mento-menti전 (한원미술관,서울)

2011 ‘The great minors of seoul city’전 (Unofficial preview gallery, 서울)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주 한국독일 대사관, 단원미술관, 미술과 비평, 서울동부지방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