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30-2.4] 신진작가 오시연 개인전 ‘Engram-Lat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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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신진작가 오시연 개인전 ‘Engram-Latency’
전시일정: 1월 30일~2월 4일
전시장소: 팔레드서울 B1

기억은 대상과 내밀하게 이어진 뇌관을 건드려 한꺼번에 폭발시키기도 하며, 우리의 경험 전체를 깨워 하나의 낯설고 급작스러운 풍경으로 만들어놓기도 한다. 만일 당신이 어느 거리 카페 앞을 지날 때 어떤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면 그것은 거리에 스며든 갓 볶은 원두의 구수한 향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어떤 즐거웠던 생생한 기억 속으로 데려다 놓는다.

오시연 작가는 섬유를 재료로 한 자수 조형 작업으로 기억을 시각화 했다. 이러한 작업과정은 작가에겐 기억과 추억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또 다른 기억에 도달할 것이다. 그 거리 커피향에 미소지었던 것처럼 말이다.

팔레드서울 큐레이터 강혜영

‘Engram:記憶痕迹:신경세포 내의 기억저장소’

가마득히 잊고 있던 기억이 어떠한 계기로 다시 떠올려지는 경우가 있다.

단지 의식하지 못하여 소멸된 기억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내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기억은 사진처럼, 영화처럼, 이야기처럼, 또는 감각 그자체로서도 존재한다.

다양한 기억조각들은 내안에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뒤엉키고 편집, 재구성되기 도 한다.

철저히 주관적 선택으로 입력되고 다시 출력 되는 것이다. 객관적 사실에 대한 기억이 타인의 그것과 다름을 확인하는 경우를 종종 겪듯이 기억은 쉽게 왜곡, 변형 된다.

이렇듯 불완전한 인간의 주관적 기억체계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engram에 대한 사유의 과정을 인간에게 가장 친숙하며 유연한 소재인 섬유, 실과 천을 통해 자수라는 작업방식을 견지하며 오랜 시간 손끝에서 묻어나는 감성을 통해 전달하는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기억의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작은 단서로부터 출발하여 집중을 통해 잊혀 졌던 기억이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과정들을 자수라는 반복적 행위를 통하여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형태들을 재구성하여 전체를 아우르는 일련의 작업 과정들 속에 고스란히 투영 시키고자 했다.

일정한 밑그림 없이 손끝에서 만들어 생성되는 형태들은 그것을 만드는 시간 동안의 내 자신이며 나의 DNA가 녹아 있는 형상이기도 하다. 그것은 살아 움직이듯 멈춰진 현재가 아니고 이 순간에도 끝없이 사유하고 경험 하고 외부와 상호작용 하는 생명체로서 내 자신의 모습이며, 그 무엇도 완전하지 않은 미비한 존재인 인간임을 되새기는 성찰과 겸허의 자세를 받아들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시연 작가의 작업에서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움직임에 의해 형상화되는 조형적 결과물이라는 것은 기억의 흔적이자 작가에게 있어서 의식의 순간들이며 변화하는 의식의 흐름 속에 떠올랐던 작가 스스로의 존재적 위치가 되고 있다 할 것이다. 그의 작품을 보다 보면 살아 숨쉬는 존재로서 인간에게 있어서의 감각된 현전(Presence)이라는 것은 이처럼 시간의 연결고리를 따라서 축적된 기억의 흔적들이 여러 겹의 레이어들 사이에서 겹쳐져 떠오르게 된 하나의 현상일 뿐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의 작업에 나타난 것처럼 수 많은 추억 속에 떠올리게 되는 과거의 기억들이라는 것은 결국 현재 감각하는 순간순간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며 기억에서 떨어져나가고 있는 망각의 시간들도 같은 지평에서 바라볼 때 생성과 소멸하는 존재의 흐름 가운데 있는 것임을 각성하게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오시연 작가의 작업은 사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존재론적 좌표계의 그래프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경험과 인식의 흐름이 흔적으로 기록된 감각의 지형도로 읽혀진다. 작가는 오로지 직관에 의해 손끝의 감각으로부터 이것을 추적하고 그것을 가시화 해내고 있는 것이다.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평론 中

학력

1999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섬유예술과 졸업

2002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섬유예술전공 석사졸업

개인전

2012 오시연 Embroidery 전,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5 오시연 개인전-Record of dreams-, 겔러리가이아, 서울

2016 오시연 개인전-Engram 記憶痕迹,- 사이아트스페이스

2017 도쿄인터네셔널아트페어 , 시부야 히카리에홀, 도쿄

단체전

2018제22회 이화섬유전 ‘실과바늘의작업-지속과확장’전, 사이아트갤러리, 서울

2017 제23회 텍스타일디자인협회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제18회 한국섬유미술가회 기획전, 한양여자대학 행원갤러리, 서울

제34회 한국자수문화 협회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제44회 한국 공예가 협회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제21회 이화섬유전 ‘실과바늘의작업-지속과확장’전, 대한민국예술원갤러리, 서울

2016 제17회 한국 섬유미술비엔날레, 한전아트센터, 서울

제33회 한국자수문화 협회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제43회 한국 공예가 협회전, 문화역서울284, 서울

2015 Look at their Stories 이화포트폴리오 2015, 성곡미술관, 서울

제21회 한국텍스타일디자인 협회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제17회 한국 섬유미술가회 기획전, 건국대학교 A&D홀, 서울

제32회 한국자수문화 협회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제42회 한국 공예가 협회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미술관, 서울

2014 제20회 이화섬유전 ‘실과바늘의 작업-지속과 확장’전, 성곡미술관, 서울

제20회 한국텍스타일디자인 협회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제16회 한국 섬유미술비엔날레,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제31회 한국자수문화 협회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제41회 한국 공예가 협회전, 전북미술관, 전주

2000~2013 제7회~19회 이화섬유전,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과 동문전, 협회전 등 다수

수상

2014 이화섬유예술인상

2005 제4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입선

2004 제25회 현대미술대전 특선

2003 제3회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특선

경력

2008~10 filco corp. 디자인실장

2005~06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전임

2007~08 서울전문학교 패션디자인과 전임

2011~2013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과 강사역임

현재

이화섬유 실과바늘회 회원

사)한국공예가협회 회원

사)한국자수문화협의회 회원

사)한국섬유미술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