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26] 최금화 개인전 “세헤라자데-타임머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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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최금화 개인전 세헤라자데-타임머신이야기”
전시일정: 2017.11.16-11.26
전시장소: 팔레드서울1F

조각과 이야기가 맞닿아 있는 공간에서

세헤라자데는 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이야기를 그치는 순간 죽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서 그녀는 이야기를 계속해야만 한다. 비평가 김현은 “소설을 왜 읽는가”에서 이러한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죽이고 싶어하는 왕의 욕망과 살고 싶어하는 그녀의 욕망”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야기는 단지 완결된 구성을 갖춘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와 긴밀하게 연관된 존재론적 서술이다. 이번 <세헤라자데>전은 작가 최금화가 지난 30년간의 추구해 온 조형 작업의 성과를 “이야기”로 드러내는 전시이다. 그런데 <세헤라자데>전을 보면서 근본적인 하나의 물음이 뒤따른다. 조각의 언어만으로도 충분히 말할 수 있을 터인데, 왜 굳이 조각에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는 것일까?

 

이번 <세헤라자데>전에서 우선 주목할 만한 것은 작가가 ‘이야기를 하기 위한 조각’이 아니라 ‘조각을 하기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세헤라자데>전이 단순하게 ‘조각으로 이야기하는 전시’라고 규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상 작가에게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는 조각 작업의 전제이다. 그러기에 일반적인 연극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연극의 이야기는 관객이 접근할 수 없는 무대에서 진행되고, 이런 결과로 어떤 식으로든 관객과의 거리가 유지된다. 연극과는 달리, <세헤라자데>전은 공간을 독점하는 무대를 필요로 하지 않고, 또한 이로 인해 배우들과 관객 사이에 형성되는 거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조각과 이야기로 연출되는 특별한 예술적 공간이 형성된다.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는 매스와 구조를 가진 조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세헤라자데는 작가의 도플갱어(분신)이다. 또한 에바리스, 수나선, 마가후, 가워니, 페로, 로코, 기키마, 시아우노, 시아두에, 베트린 등도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통해 산출된 캐릭터들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표상이 이러한 캐릭터들에 반영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세헤라자데>전의 캐릭터들은 조각과 이야기 사이에서 그리고 우연성과 필연성의 교차점에서 존재한다. 그러기에 관객은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조각으로 들을 수’도 있고, ‘이야기로도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조각과 이야기가 맞닿아 있는 곳에서 창출되는 고유한 공간의 분위기를 감지하는 일이다.

 

<세헤라자데>전은 조각이 된 이야기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관객은 조각과 이야기 사이에서 연출되는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전시이다. 이런 점에서 최금화의 조각에 나타난 캐릭터들은 단지 건조하게 규정되어 있는 역사 체험관이나 기념 박물관의 인물상들과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한다. <세헤라자데>전은 설치나 구성의 측면에서 어떤 사건을 단순히 모방하여 재연하거나 나이브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된 연극적 조각 혹은 기념비적 조각 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는 ‘조각을 위한 이야기’이며, 완결된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변용되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는 조각이 존재하는 한 지속될 것이다.

 

임성훈(미학, 미술비평, Ph. D.)

최금화 崔琴華 Keum Hwa CHOI

1961 서울생

198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95 이탈리아 카라라국립미술원 졸업

201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 석사 및 미술학과 박사 수료

2015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 수료

1994 미국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명예시민장 수여 (조각가로 한국 최초)

현재

2014~ 국립디자인박물관 건립추진 실행위원

2012~ 한식벽제그룹 예술고문

2007~ 홍익조각회 이사

2005~ 문화문 전문위원

수상경력

1994 1994년 한국 최우수 예술가상 미술부문 수상, 예총회관, 서울

1992 제3회 몽브리송 국제 조각 심포지엄 1등상 수상, 프랑스

1990 제3회 테울라다 국제 조각 심포지엄 대중상 수상, 이탈리아

1989 제5회 난토 국제 조각 심포지엄 3등상 수상, 이탈리아

1988 제9회 카라라 국제 조각 심포지엄 대중상 수상, 이탈리아

1987 제5회 화나노 국제 조각 심포지엄 대중상 수상, 이탈리아

 

개인전(초대전) 12회

2017 팔레드서울, 서울, 한국(11월 예정)

2014 인천경제자유구역청(콩코스홀), 인천, 한국

2012 청아갤러리, 서울, 한국

2007 온트레 아트홀, 서울, 한국

1997 박영덕화랑, 서울, 한국

1996 팔라죠 롱칼레, 로비고, 이탈리아

1995 팔라죠 두칼레, 마싸, 이탈리아

1994 박영덕화랑, 서울, 한국

1994 로스엔젤레스 THEATRE CENTER, 미국

1994 카라라시청, 이탈리아

1989 유나화랑, 서울, 한국

1989 마싸시청, 이탈리아

 

국내 주요 설치 작품

센트럴파크, 송도, 인천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서울

대전엑스포 상공자원부관, 대전

탄탄스토리하우스 미술관, 파주

무주리조트, 무주

한탄강유원지, 연천

추암조각공원, 동해시

 

국외 주요 설치 작품

로스엔젤레스 시의회, 미국

팔레르모 월드컵 스타디움,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시립미술관, 이탈리아

카라라 시립대리석박물관, 이탈리아

몬테도로 피아짜꼬레아, 이탈리아

페스코 코스탄죠 조각공원, 이탈리아

카피스트렐로 시청광장, 이탈리아

마싸시 팔라죠 두칼레, 이탈리아

루카시, 이탈리아

에르바 마이노니 조각공원, 이탈리아

디녜 조각공원, 프랑스

오타와라 조각공원, 일본

하나마끼 문화원, 일본

 

국제 조각 심포지엄 초대 31회

2017 레인보우스토리 국제조각심포지엄, 평창

2009 연천국제조각심포지엄(ECO-ART프로젝트), 연천

2008 익산국제조각심포지엄, 익산

2007 하슬라 아트월드 국제조각심포지엄, 정동진

2005 오타와라 국제조각 심포지엄, 일본

2002 한일예술제, 이하토브, 일본

2002 왕산국제문화예술제, 강릉

2001 왕산국제문화예술제, 강릉

1999 수테라 국제 조각 심포지엄, 이탈리아

1999 몬테도로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8 페스코 코스탄죠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8 스피넬로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8 몬테도로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7 제7회 부두소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7 제2회 산 베네데토 델 트론토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6 제1회 발레 로베토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5 제1회 가르파냐나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5 제5회 몽브리송 국제조각심포지엄, 프랑스

1993 제1회 무주 국제조각심포지엄, 무주

1992 제1회 에르바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2 제3회 몽브리송 국제조각심포지엄, 프랑스

1991 제1회 카씨나 리짜르디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1 제5회 디녜 국제조각심포지엄, 프랑스

1991 제2회 라옹고 국제조각심포지엄, 부르키나 파소 (아프리카)

1990 제3회 테울라다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0 제10회 카라라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90 제1회 몽브리송 국제조각심포지엄, 프랑스

1989 제3회 부두소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89 제5회 난토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88 제9회 카라라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1987 제5회 화나노 국제조각심포지엄, 이탈리아

 

국내외 주요 단체전(초대전) 초대 100여회

 

[교육 및 문화예술 감독 · 기획 · 컨설팅 · 자문 경력]

2017 레인보우스토리 국제조각심포지엄 총괄기획

2010~2011 밀라노디자인시티-트리엔날레 밀라노 인천 문화예술고문

2009~2010 밀라노디자인시티-트리엔날레 밀라노 인천 디렉터/전시총감독

2009~2010 홍익조각회 부회장

2009 한탄강 ECO⋅ART 프로젝트 총괄(총감독)

2009 고양시 유비쿼터스시티 프로젝트 문화예술자문위원

2008~2011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 문화예술 자문위원

2008~2009 연천조각회 회장

2005~2009 Studio NOUM(허브빌리지) 아트디렉터/소장

1996~2010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수원대, 공주교대, 강릉대, 대구가톨릭대 외래교수

1994 조르지오 디 제노바(로마국립미술원교수/평론가) 초청,

서울대/홍대/이대 세미나 총괄기획(주한이탈리아 문화원 협업)

1993 무주국제조각심포지엄 총괄(총감독)

1992 이탈리아 에르바 국제조각심포지엄 작가선정 커미셔너

1991 이탈리아 카씨나 리짜르디 국제조각심포지엄 작가선정 커미셔너

1991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개원기념전 한-이 조각전 총괄(총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