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6-10.1] 신진작가 김윰 개인전 “우리 : 우리”

kimyslider

전시제목: 신진작가 김윰 개인전 “우리 : 우리”
전시일정: 9월26일~10월1일
전시장소: 팔레드서울 B1층

’우리’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본인은 그 중에 두 가지 의미에 집중했다. 하나는 자신이 포함된 일정한 집단을 지칭하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가축을 기르는 공간(틀)이란 뜻이다. 나는 이 두 의미가 이상하리 만치 비슷하게 보인다.

본인에겐 비록 가축처럼 일정한 울타리(틀)는 없다. 하지만 나를 정의하는 객관적인 단어들: 성별, 국가, 나이, 학벌, 외모 등은 보이지 않을 뿐이지 가축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듯하다. 즉, 본인은 인간을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정된 행동반경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준에 종속되어 그 기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벗어나는 경험을 했을 땐 ‘틀렸다’와 같은 단어로 자신을 비난한다.

종이인형을 수집해서 재 조합하거나 재배치, 또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과정에서 어떠한 형상이나 일정한 부분을 포착하며 작업으로 진행했다. 또한 인형을 사람 크기로 그려 인형을 인물처럼 보이게 했다. 그로 인해 인형은 인물처럼 보였고 단지 인형이 아니라 나 자신을 투사시킬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인형이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한편으로는 그저 인형으로 보이길 바랐다.

본인에겐 항상 일정한 기준과 그에 따른 수많은 역할이 주어졌다. 그 기준은 어렸을 적부터 매체나 놀이, 교육을 통해 무의식 중에 본인에게 내재하였다. 종종 나는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경험이나 행동을 했고 그때마다 타인이 아닌 내가 나를 비난했다. 이처럼 본인에게 주어진 수많은 기준에서 벗어나지도 머무르지도 못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현상을 나는‘어긋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어긋남’을 종이인형의 재현방식을 통해 포착해 나간다. 성인이 되어 다시 접한 인형의 모습은 어렸을 적과 다르게 기괴하고 부자연스러우며 어그러져 보였다. 이는 인형의 재현방식을 통해 본인을 얽매였던 기준이 보였기 때문이다. 얌전히 모은 두 손, 하얗고 깨끗한 속옷, 붉은 볼을 하고 억지 미소를 짓고 있는 표정, 하나같이 자신과 닮은 인형, 또는 아가 인형을 안고 있는 모습 등이 특히 그러했다. 이런 인형의 모습은 나의 모습과 더불어 어떤 인물들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2017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 석사

2012 세종대학교 예체능학과 회화과 학사

기획전

2014 <살롱 드 화양-re> 화양주민센터 외,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