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2-14] 천영신 개인전

전시 기간 : 2014년 9월12일 ~ 9월14일,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지하1층

오프닝 : 9월12일 금요일 17시 ~20시

 

 

광화문 서촌에 있는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전시될 예정인 천영신 일러스트전의 주제는  ‘시음 la degustation’ 이다.

전시 주제인 ‘시음’은 와인을 작품 앞에서 맛 볼 수 있도록 한 기획 단계에서 붙여졌다. 무심한 마음으로 작품의 미를 느껴야 한다는 감상 태도의 위선적 강요를 깨뜨리는 참신한 전시 기법이다.  그래서 이 주제어는 관심을 더 이끈다.

 

실물 사이즈의 여러 와인 병들을 몇 개 판넬로 묶어 갤러리 지하 1층 전시실에 매달아 놓은 모습을 상상하면,

얼핏 50여년 전 앤디 워홀의 팝 아트 캠벨수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제한된 유통 기한이 있는 공장 통조림 속 수프는 수 십년 숙성 가능성이 열려 있는 농가 포도주의 이미지로 순식간에 건너 뛰며, 해체되지 않고 오히려 진화하는 아름답고 복잡한 와인의 부케와 묘한 질감의 기억을 회상해낸다.  

 

원색의 뚜렷한 캔버스 바탕색은 흙과 바위의 미네랄과 꽃, 허브, 과일, 야채의 아로마를 상징하고, 상상속에서 와인의 향으로 증발하며 후각을 살피게 한다.  색과 선은 캔버스의 질감과 활력있는 상호작용을 하며 입체감을 주고, 캔버스의 수직 구도는 실물크기의 두 배 정도 확대된 효과를 준다. 화가들이 표현하기 어렵다는 버건디 병 어깨선과 몸체의 단조로움을 극복한 터치는 와인이 지닌 본성인 여성성 보다는 오히려 근육질의 남성성, 아니무스 animus가 폭로된, 한 마디로 연약한 여성의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전시 문의 : 팔레 드 서울 /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6,  02-730-7707

오프닝 참가 문의 : 퍼플퀸 031-949-2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