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1-16] 신진작가 김 연 희 개인전

김연희 슬라이더

전시제목: 신진작가 김 연 희 개인전
전시일정: 2016.10.11 (Tue) ~ 2016.10.16 (Sun)
전시장소: 팔레드서울 B1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 대상이 외형적인 요소이든 내형적인 요소이든 간에 말이다. 작가는 매체의 부식을 통해 이 점을 표현한다. 부식의 과정을 변질이든 노화이든 뭐라 불러도 상관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설사 그 대상이 변하지 않더라도 그 대상을 대하는 내 마음이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겸허히 인지하고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편안해질 것이다.

팔레드서울 갤러리 큐레이터 강혜영

작가 노트

메멘토모리(mementomori)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로 인간이 지닌 지나친 탐욕과 오만함에 대한 경고로 쓰였던 말이다. 그것은 바니타스(vanitas)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말이기도 하다.

최근 작품에서는 물질의 유한성이 산소와 만나 부식하는 메탈릭(metallic) 재료의 변화 작용으로 만든 이미지를 통해 영혼의 존재까지도 가변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함은 시간이 환경과 만나서 노화라는 외형적 변화와 뇌의 녹슮 현상에도 나타난다. (Mementomori-17) *이하M- 으로 약칭했다.

노화-시듦-녹슮의 과정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자연현상은 바로 꽃의 개화~낙화까지의 과정이다(M-19)

이것은 마치 영원할 것 같은 뇌쇄적인 매력을 가진 20세기 마를린먼로에게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사건이 되어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것과 같다. 유리알로 표현된 깨지기 쉬운 속성의 마를린먼로의 미모와 철페인트의 녹슨 바탕화면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식하며 변해가듯 그녀의 요절도 다양한 논란 거리가 되어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M-18)

9.11테러(2001)로 기억되는 뉴욕 맨하튼의 월드트레이트센터(쌍둥이 빌딩)의 붕괴..파리테러(2015)만하더라도 누구에게 그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할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M-16)

뫼비우스 띠는 그 자체만으로도 안과 밖을 구분 할 수 없게 만든 띠로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 혹은 거짓, 선과 악, 승자의 역사로 기억되는 영웅들 또한 왜곡 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올 수 있는 최종 진단서는 죽음…… 0.1을 무한 등비수열로 나열했을 때 0에 가까워지는 상태를 거울에 비친 숫자로 표현한 이상의 ‘오감도–네번째 시’ 야 말로 죽음의 메멘토모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비유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M-13)

하지만 이러한 변화 왜곡 그리고 죽음은 또 다른 부활과 재생의 필수 조건이다.

반복되는 시행착오와 수많은 어제의 일들은 결코 헛된 것만이 아니며 또 다른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원초적사유로서의 신화적 이미지는 원시로부터 순환되는 소멸과 재생의 반복을 통해 인간 내면의 잠재의식적 세계를 나타내며 그것은 수 십 번의 밑 작업을 통해 우러난 판화적 이미지 속에 표현된다. (원초적사유,신화,문명,인간,탑,여명,처용..등)

본인의 작업에 있어서의 주된 생각은 “나”의 존재란 사회적 관계 속에서 규정되며 그러므로 그러한 사회가 이성적이기를 바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의 화려함 ,유교적 권위주의, 외모지상주의 ..이러한 비본질적인 것들을 철페인트가 산소와 만나 부식하는 과정을 통해 표현하였으며 이러한 왜곡된 현상을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가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 연 희

Educati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예술기획 석사 재학

 

Professional Experience  

 

2005 판화가협회 기획초대전

2013 1회개인전

2014 세텍서울아트쇼

2015 2회개인전

2016 “설레이는 봄”291갤러리(단체)

2016 아시아컨템포러리 아트쇼(홍콩)

 

Award

1999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입선

2001 인천미술대전 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