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30-9.4] 신진작가 전 기 숙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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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신진작가 전 기 숙 개인전
전시일정: 2016.8.30 (Tue) ~ 2016.9.4 (Sun)
전시장소: 팔레드서울 B1      

전기숙의 작품은 만화경(萬華鏡/kaleidoscope)을 통한 세상이다. 비슷한 상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작가가 계산한 영역 안에서의 다름을 품고 있다. 만화경에 비친 상이 같아 보이지만 모두 차이가 있고, 규칙척인 패턴으로 상을 나열하는데 유사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익명의 기록을 주제로 삼아 관객의 경험과 재결합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로 해석되길 작가는 원한다. 만화경처럼 하나의 이미지가 전혀 다른 상을 나열하듯, 작가는 작업 후에도 해석의 재생산을 끝없이 반복한다.  

사건의 지평선 

상호가변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현대사회는, 더 이상 하나의 거대한 패러다임으로 다 표현하기에는 어려운, 불확실하고도 복잡한 구도로 급하게 발전해왔다. 이러한 상호가변적 세상에서 각 개인은 본인의 경험이나 기억조차 믿을만하거나 안전한 기원이 되질 못하고 사실이나 진실, 본인의 인식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된다.

우연히 발견한 개인의 사진첩을 소재로 가상의 사건으로 만들어내어, 의미의 추적이 힘들어진 이미지들을 편집하고, 분할, 연결, 교차시켜 회화로 다시 재구성 함으로써, 새로운 문맥의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크고 작은 개인의 역사나 서로 다른 시간대의 사건과, 그 기록물들의 진위여부, 해석의 차이 등은 나의 오래된 관심사이다. 이러한 관심사로 인하여 작업의 경향은 어떤 사건이나 개인의 소소한 일상, 여행 등의 기록을 담은 사진들로부터 출발하여 이를 바라보는 허무와 공허의 시점으로 진행한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던 때부터 일기를 쓰는 버릇은 자연스럽게 디지털사진 찍기로 하루를 기록하게 되고, 가끔씩 일기장을 들춰보던 재미는 날짜 별로 분류되어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파일을 열어 보는 것으로 바뀌어갔다. (이러한 습관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려 할 때, 실제 사건보다도 사진으로 기록되었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이상한 버릇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물건보다는 유난히 오래된 물건들, 시대가 달라져 용도를 잃어버린 물건들, 타인의 역사가 먼지와 손때로 기록된 물건들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최근 작업의 소재로 사용되는 사진이미지는 우연히 발견한 타인의 오래된 가족사진으로서, 1930년대의 프랑스인이라고 추정되는 익명의 기록물들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분명 과거의 기록임을 말하지만, 사진으로 찍혔던 순간과 시공간을 뛰어넘은 지금, 이미지를 통한 사후의 인식 차이는 언제나 존재하고, 이 차이는 보는 이의 사적인 기억과 욕망, 허구로 편집된 이미지로의 변환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이러한 기록과 인식 사이의 간극을 다중시점을 이용하여 회화작업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의 인물이나 풍경들은 홍길동의 분신술처럼 여러 가지의 상으로 화면에 등장하게 되는데, 모두 동일한 이미지의 반복이기 보다는 각각의 구획된 영역 안에서 차이를 가진다. 이미지를 사진 촬영의 특성인 크롭핑을 통해 파편화-분해시키고 다시 집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사건의 총체적인 맥락의 가독성을 덜어내고 관람자의 연상을 통한 파편들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되는 불확정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기숙

Education

2002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미술학 전공 졸업

2008 동대학원 수료

Professional Experience

개인전

2015 <사건의 지평선> 유중창작스튜디오 제4기 입주작가 개인전, 유중 갤러리, 서울

2014 <찬란한 순간들>, 스피돔 갤러리, 광명

2012 <Mr.1933과의 조우: 발견된 기억>, 갤러리 사파, 서울

2010 <냉동된 기억>, 관훈갤러리, 서울

2008 <장인적 편견>, 갤러리 하루, 서귀포

주요 단체전

2016 <Contemporary Art Exhibition> 갤러리 이레, 파주

2015 <10 young artist> SOAF. COEX

<One fine day>, 유중 아트센터, 서울

<아트프로젝트 울산>, 중구 빈집프로젝트, 울산

2014 <유중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소개전 Exhibition 3>, 유중 아트센터, 서울

<대구청년미술프로젝트 “SUGAR APPLE”>,EXCO,대구

2013 <Let’s Hang Whatever You Can Carry>,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2013년의 낭만주의 해석방법>, 아이원 문화예술 나눔터, 서울

2011 <망설이는 풍경>, 종로 갤러리, 서울

2010 <도배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연예의 기술>, 갤러리 자인제노, 서울

2008 <Blue Submarine>, 갤러리 동국, 서울

2006 <지금 여기>, 성균관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

기타

2015 SOAF-10 Young Artist 선정

2014-2015 유중아트센터 창작스튜디오 제4기 입주작가

2014 SPEEDOM GALLERY 작가공모당선

2010 <미완의 풍경들>, 공간 해밀톤 오픈 스튜디오,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생리학교실, (주)쿼드 디멘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