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23-28] 신진작가 HARU.K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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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신진작가 HARU.K 개인전
전시일정: 2016.8.23 (Tue) ~ 2016.8.28 (Sun)
전시장소: 팔레드서울 B1  

본인은 삶에 근간을 둔 아름다움을 발견하거나 기존의 형식에서 새로움을 찾는데 관심이 있다. 음식과 산수를 그리는 ‘맛있는 산수’는 본인의 이와 같은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음식은 인간의 속성과 욕망을 드러내는 형이하학적 소재이다. 생물이 살기 위한 최소의 요소인 동시에 지역의 문화, 인간의 욕망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산수화는 삶의 기본 욕구가 충족된 이후 나타나는 형이상학적 형식이다. 산수는 인간의 이상향을 표현함으로 미적 의미를 내포한다. 작업은 기존 산수화가 지니고 있는 이상향에 대한 생각을 현실 속 소재의 차용을 통해 재해석한다. 이는 화면에서 음식 속 산수 혹은 산수 속 음식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현실의 상징인 음식과 이상의 상징인 산수를 화면에 다양하게 구성하고 이를 통해 현실과 이상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 정신과 육체의 균형 속에 있다면,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찾아가는 삶의 과정을 음식과 산수의 미적 조화를 작품에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현실적 소재의 차용과 산수화의 변주는 기존의 산수화가 가지고 있는 이상을 현실에 내려놓고 삶 속에서 이상을 찾아가는 계기를 제공한다.

맛있는 산수시리즈는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한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음식과 산수이다. 음식으로 대변되는 물질과 자연으로 대변되는 정신을 화면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낸다. 작업은 화면에서 자연스러운 구성을 통해 물질과 정신의 조화로운 삶의 모습을 나타내거나 균형 잃은 접시를 통해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기존의 산수화가 안빈낙도(安貧樂道)하고 싶었던 선비의 이상향을 담았다면 맛있는 산수는 물질과 정신 가운데 행복을 찾고자하는 현대인의 이상향을 나타낸다

The Delicious Landscapes series is a metaphor for life using the issue of putting food on one’s table. My works’ main subject matter consists of food and landscapes. I depict material goods, represented by food, and spirituality, represented by nature, in various appearances on my canvases. My works represent the simulacrum of a harmonious life of material and spiritual resources through natural compositions or stage dangerous conditions through plates that are being tipped to one side. If existing Eastern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 had incorporated the literati’s Utopia where classical scholars wished to enjoy contentment with limited physical resources and delight in Taoist ways, my Delicious Landscapes represent modern people’s Utopias, in which we seek to find happiness in a balance of matter and spirituality. 

쓸데 있는 그림, 쓸데 있는 예술

 

윤 익(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1과장)

 

그림이란 무엇인가? , 예술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의 전제에는 그림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예술은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는, 모두에게 가능한 일은 단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그림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일종의 놀이처럼, 좋아하며 즐기는 흥미로운 활동이다. 어릴 적 미술시간은 당연히 행복한 시간이며 어린이들은 모험을 하듯 이런 저런 대상을 자유롭게 그려내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점차적으로 그림 그리는 시간과 즐거움 자체를 상실하게 된다. 성인이 되고나서는 직업이 미술인이거나, 일부의 미술애호가로서 여가활동으로 그림을 그리며, 일반 대중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어느덧 매우 낯선 일이 된다.

 

한해를 마치며 수많은 미술학도들이 배움의 터전을 떠나며 일종의 수련기를 거쳐 작가가 되려는 꿈과 두려움을 안고 현장에 몸을 담는다. 일반적으로 시작이 반이라는 표현처럼 청년작가들에게는 초창기의 예술 활동이 그들에게 평생을 헤쳐 나갈 문화 예술 판에서 작가로서의 독자적인 색채를 결정한다. 2015년 제15회 빛전 작가로 선정된 하루 작가는 스스로 작가로서 사명감은 나의 예술적 성과를 과거의 미술에서 현대의 미술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발전성을 획득하는 것이다.”라고 진술한다. 그리고 단순하게 개인으로서 일반적인 바람은 사회적으로 무언가 역할을 하며 소소하게 삶을 살아가는 성실한 사회인을 꿈꾼다고 한다. 그의 예술적 노동의 가치가 지극히 문화적으로 소통되며, 최소한의 삶을 보장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한편 솔직담백한 작가이다.

 

그는 미술에 입문하여 학습기 시절부터 시대를 담는 그림을 그리는 노력을 하였다. 한때는 현실참여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그림부터 기존의 한국화가 갖는 모순을 탈피하는 새로운 조형적 실험에까지 의식 있는 지속적인 주제를 통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통하여 전통적 한국화의 시대적 변화를 추구하였다고 스스로 독백한다. 결국 이러한 그의 사고와 실천은 어떠한 이유로 과거의 그림들이 크고, 무겁고, 깊고, 높은, 그 멀고도 먼 공간의 이야기만을 다루었는지, 그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마치 반어법처럼 우리 스스로에게 여러 형태의 질문을 하게 한다. 그는 언제나, 어떤 이유에서든 쓸데 있는 그림을 그리려 시도하였다. 하루 작가가 그토록 번민하는 쓸데 있는 그림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이러한 그림이 예술이라는 범주의 당위성을 획득하는 예술작품으로서 어떠한 명분을 지니게 될까? 질문 자체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청년작가 모두에게 해당한다.

 

오랜 시간 우리의 한국화는 주제와 형식에 있어서 동적인 외형적 전개와 확장보다는 깊이를 추구하는 정신적 내면성에 그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연유로 한국화는 자신과 세상에 관한 조형적 표현보다는 자신의 내면성을 수련하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한 내적성찰에 그 의미를 두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적 한국화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지 않는 현실적인 주제를 통하여 자신의 예술적 언어로 사회와 소통하고 작가로서의 사회적 기능을 하려는 그의 시도는 매우 당위성 있는 노력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제작된 맛있는 산수는 그에게 있어 개인의 정신과 육체, 동양회화의 현대적 관점, 일상적 삶과 예술의 결합을 고민하던 그에게 새로운 지평선을 인식하게 하였다. 화면 가득히 펼쳐진 아름다운 산수화에는 온갖 음식들과 다양한 과일, 식재료들이 춤추며 노래하듯 구름에 둘러싸여 우리의 아름다운 산과 들을 이루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기발한 그의 그림은 우리의 경험으로 기억되고 인식되는 다양한 맛과 향이 느껴지며 오감으로 다가오는 독특한 경험을 안겨준다.

 

그의 작품 맛있는 산수-무등 기행은 더욱 현실감 있는 주제로서 맛과 멋의 고장 예향광주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그가 살아가는 지역을 그만의 조형적 언어로 그려내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과거에 권력의 절대자인 왕이 이런 저런 사유로 가지 못하는 곳을 화공들이 그림을 그려 보여준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하여 그가 잘 알고 있고 현재 몸담고 있는 광주의 모습을 타인들에게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시대에 매우 극적인 아날로그방식의 작품으로 과거 전통산수에서 공감되는 현실과 이상의 격 있는 조화로움이 느껴져, 새로운 방식으로 과거의 작품들을 재해석하여 그만의 방법으로 한국화를 발전시켜내려는 의도를 관람자들에게 완벽하게 전달한다. 그는 이러한 작품을 스스로 진행하며, 그리면서 생각하고, 이해하며,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기술한다.

가장 단순한 먹고 사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너무도 진실하고 현실적인 주제이다. 한편, 이러한 작품의 내면에는 오늘까지 자신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부모님의 얼굴과 사랑하는 이유로 가정을 이룬 아내와 이제 갓 태어난 자신의 모습을 닮은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이 투영되는 매우 사실적인 내용으로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진실한 이야기이다. 이처럼 쓸데 있는 그림, 쓸데 있는 예술을 위하여 멈추지 않고 변하고 생성되는 우리의 세상을 그만의 독자적인 작품과 삶을 통하여 하루, 하루를 진실하게 살아가는 청년미술인 하루의 앞날에 큰 박수와 기대를 보낸다.


“Useful Pictures and Useful Arts”

 

Yun Ik (Chief of Curatorial Division 1, Gwangju Museum of Art)

 

What is a picture? What is art? These questions are premised on how anyone can draw or paint an image, but creating art is reserved for a specific type of person. Generally, pictures represent a liked and enjoyed, interesting activity, like how they are a very interesting kind of pastime for children. Art class in a person’s childhood are of course a happy time, and children freely draw and color different kinds of objects. However, as time passes, we gradually lose time for, as well as the joy of, drawing pictures. Once an adult, unless one is an artist by vocation, or one of the few art enthusiasts who paint as a hobby, drawing or painting pictures will have become quite a strange endeavor at some point for most.

 

At the close of another year, countless art students enter the real world with the nervous hopes of becoming an artist after some kind of a practical training phase as they leave their respective academic training grounds. Like the apothegm, “well begun is half done,” the early years of a young artist’s career generally determine the artist’s unique artistic identities with which he or she is to navigate the art world for the rest of his or her life. Haru, who was selected a “Light 2015″ exhibiting artist, states, “My mission as an artist is to acquire a level of improvement in the process of art’s development from traditional modes to contemporary ones.” Meanwhile, Haru’s general wish simply as an individual is to live as an honest and active member of society. The artist candidly claims his greatest ambition is the vitally cultural communication of the value of his artistic labor, in addition to securing basic means for life.

 

Since he first entered art as a student, Haru strove to paint paintings incorporating our times. The artist apostrophizes of how he pursued epochal change for traditional Korean painting through his unique works on awakened and consistent themes, from his previous realist paintings expressing political messages to his innovative formal experimentation for shedding the inconsistencies of existing Korean painting. Haru’s such thoughts and practice ultimately require us to ask ourselves various ironic questions, such as why paintings of the past had solely addressed stories of a great, heavy, deep and high space far, far away, when examining his work. Haru has attempted to paint “useful pictures” no matter the circumstance. What is this useful picture Haru so agonizes over? What justification do such paintings possess as artworks acquiring the essence categorical of art? These questions themselves apply to all of today’s young artists.

 

Traditionally, the aim of Korean painting has been in depth-seeking spirituality rather than dynamic external developments and expansion, in its subject matter and forms. For this reason, the significance of Korean painting has been in spiritual reflection through one’s conversation with his or her self for spiritual discipline, rather than in formal expression regarding one’s self and the world. In such a situation, Haru’s attempt to play a social role as an artist by socially communicating in his own artistic language through realist subject matter generally unaddressed in traditional Korean painting appears to be fulfilling a moral obligation. Delicious Landscapes, painted since 2012, endowed Haru K. with a recognition of a new horizon when the artist was occupied with the individual’s mind and body, Asian painting’s modern perspectives, and the union of daily life and the arts. In beautiful landscapes filling Haru’s canvases, all kinds of foods and various fruits and culinary ingredients are, as if singing and dancing, surrounded by clouds while forming our magnificent mountains and plains. Haru K.’s paintings, which are a pure pleasure to look at, present viewers with unique experiences of the five senses by conjuring up our memories of various scents and flavors.

Representing Gwangju, the flavorful and stylish city of the arts, with more realistic subject matter, Haru K.’s painting, Delicious Landscape: Mudeung Journey began from the artist’s intention to paint his city in his own visual language. A means to most persuasively demonstrate to others a simulacrum of Gwangju, a city Haru is empirically familiar with, this is also in recognition of the historic fact that, in premodern times, royal court painters often painted landscapes of places monarchs were unable to visit in person. This painting is of a very dramatically analog method in today’s digital world, and it perfectly communicates to viewers the artist’s intentions to improve Korean painting in his own ways by alternatively reinterpreting historic paintings, as a dignified harmony between reality and ideals, shared by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 is felt in it. Haru K. writes of his experience of meditating on, understanding and growing to like even more such works through his work.

 

The simplest story of how one feeds him or herself is perhaps an exceedingly truthful and real theme. Meanwhile, the artist’s parents’ faces full of hopes to this day about their son, his beloved wife and the pure eyes of the artist’s newborn are projected in such works’ contents, representing sincere stories applying to all of us. Seeing how he truthfully lives our ceaselessly changing and self-regenerating world each haru (day) through his unique works and life for “useful pictures and useful arts” as such, I heartily applaud and anticipate the young artist, Haru K.’s future.

HARU.K

1980년 광주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Solo Exhibition

2015 맛있는 산수 展(신세계갤러리, 광주, 한국)

2014 one day 展(남도향토음식박물관, 광주, 한국)

2014 봄, 여름, 가을, 겨울 展 (메이홀, 광주, 한국)

2013 맛있는 산수 展 (GMA갤러리, 서울, 한국)

2010 Object 展 (금호유스퀘어갤러리, 광주, 한국)

2009 Haru’s Memory 展 (M갤러리, 서울, 한국)

2007 도시 속에 산다 展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Group Exhibition

2016 북경질주 展(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광주,한국)

2016 음식남녀 展(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한국)

2015 남도미술 200년 展(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

2015 빛 2015 展(광주시립미술관,광주,한국)

2014 네오산수 展(대구시립미술관, 대구, 한국)

2014 가족사랑 展(양평군립미술관, 양평, 한국)

2014 삶 그리고 터 展(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한국)

2014 a day at a time 展(표갤러리, 베이징, 중국)

2014 나를 발견하다 展(남텅갤러리, 방콕, 태국)

2014 From Kwangju to Sofia(xyz갤러리, 베이징, 중국)

2014 viva2014 (orange갤러리, 바코로드시티, 필리핀)

2014 광주시립미술관북경레지던시결과보고 展(포스갤러리, 베이징, 중국)

2013 더 이상 맛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展(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한국)

광주신세계미술제신진작가 展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한국)

행복연가 展(광주롯데갤러리, 광주, 한국)

2012 시립미술관양산동창작스튜디오 결과보고 展(전남도립미술관, 전남옥과, 한국)

엉뚱한 상상 展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네트워크 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한국)

2011 현대수묵속의 풍류 展 (의재미술관, 광주, 한국)

의재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결과보고 “개화” 展 (의재미술관, 광주, 한국)

신세대아트스타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

2010 문인의취 展 (관산월미술관, 남경, 중국)

2009 작가공모 선정작가 展 (아트스페이스미테, 광주, 한국)

문인화 展 (의재미술관, 광주, 한국)

레지던시 및 수상

2016 Etro 미술대전 은상

2015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청년작가

2014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

2012~2013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0~2011 의재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2013 신세계미술제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