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8-13] 신진작가 민융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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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신진작가 민융 개인전
전시일정: 2015.09.08(Tue) ~ 2015.09.13(Sun)
전시장소: 팔레드서울 B1

영상 속 작가의 행위는 다양한 시선에서 탐구되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경험한 것들을 감각이라는 장치를 통하여 전달한다. 팔레드 서울의 신진작가 민융의 초대전 “검은 봉지 展”은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B1전시장에서 열리며 이전의 영상 3작과 새로운 영상 1작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관람자에게 낯선 감각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시각적 장치가 되도록 하여 그의 작업 속에서 작가가 경험했던 감각의 파편들은 관객의 경험으로 재의미화 되고 해석되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_작품의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환경 혹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관계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는 무수한 감정을 갖는다.

 

작업 속 나의 행위는 다양한 시선에서 탐구되어지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내가 경험한 것들을 감각이라는 장치를 통하여 전달한다. 이는 정신이 느끼는 주관적 요소인 감정과 몸이 느끼는 객관적인 감각 사이의 충돌로 파생되어지는 낯선 자극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낯설음의 대질을 통해 낯설고 불편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고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감각을 환기시킨다.

민융, 작가노트 중

전시 no,body 평론글

 

감각하기’의 다의성과 그 구조에 관하여

인간의 몸은 외부 세계에 대해 어느 정도 정확히 감각할 수 있는 것일까그리고 그 감각은 다른 이들이 감각하는 것과 얼마나 유사하고 동시에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뜨겁거나 차갑고, 미끄럽거나 거칠다는 정도의 느낌은 인간이라면 어느 정도 유사하게 공유되는 감각일 수 있지만 그 감각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동일 감각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동일한 감각이라도 개인 마다 이전에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하였을 경우에는 이전의 경험이 감각하는 순간마다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였던 배경이 다르고 감각하는 순간의 주위 환경이나 상황이 다를 경우 그 차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촉각이나 미각처럼 몸이 직접 물질과 맞닿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달리 후각이나 청각 그리 고 시각처럼 특정한 대상으로부터 발생되어 공기 중 전달물질을 통하여 옮겨진 자극에 의해 경험하게 되 는 것은 특정한 사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여도 그 전달 양상이 공기 중 상황 등 변수들에 의해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촉각과 미각과 같은 직접적 감각도 타자 가 경험한 감각을 영상매체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전달된 감각이라면 동일하게 느끼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 경우에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혹은 주관적 감각과 객관적 감각 사이에서 그 차이와 간극이 확대되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하다.

 

민융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감각하기’에 대해 고찰하면서 감각의 전달 방식을 설치와 영상으로 단순화 시키고 이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인간이 감각하는 행위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측면들을 고찰하게 된다. 작가는 껌을 씹는 아주 단순한 행위로부터 감각에 대한 본질적 대화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 껌은 작가가 인용한 김기택 시인의 껌이라는 시상(詩想)과 일정 부분 연결되어 있어 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감각의 내용이 무엇인지 읽어낼 수 있지만 사실 이 지점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 은 작가의 감각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민융 작가는 그의 작업을 통하여’감각하기’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하는 가운데 인간의 감각이 일정한 의미나 방향성을 갖기 보다는 다양한 층위에서 다층적으로 경험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작가는 마치 컨텍스트 구조 안에서 텍스트가 마주치면서 발생되는 언어적 다의성처럼 고착될 수 없는 유동적 흐름과 그 변화 속에서’감각하기’라는 현상을 읽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작가가 전시주제로”NO, BODY”를 제시하게 된 것은 부정어 No와 감각기관인 Body 그리고 Nobody라는 합성어와 같은 의미소들이 서로 간의 결합방식 혹은 관계방식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전달될 수 있는 것으로부터 착안하여 언어의 다의적 의미 구조에 의해 작가가 주목하고 있는 감각 의 다층적 구조를 유비적으로 드러내고자 한 의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단지 껌을 씹고 풍선을 부는 행위는 일상의 삶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행위이지만 이 행위를 하는 이나 영상을 통해 이것을 보는 이는 전혀 다른 문맥으로 이 행위를 해석할 수 있다. 이 행위는 어떤 이들에게 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일이거나 놀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식욕이나 성욕이라는 차원 에서 이해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가 설치한 커다랗게 뭉쳐져 있는 껌 덩어리는 어떻게 보면 씹다가 버린 폐기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달리 보면 고깃덩어리나 사람 몸의 일부분처럼 망태 속에서 속살이 삐져나온 것처럼 미묘하게 겉으로 드러나 다양한 느낌들이 느껴진다. 영상작업 역시 특정한 어떤 감각의 내용을 극대화 시키지 않는다. 다만 일상 속의 단순한 행위를 어두운 공간에 스크린에 확대하여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 감각 행위에 집중하게 만들 뿐이다. 그런데 이 단 순한 일상적 행위는 식사 후 입 냄새를 제거하거나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 주는 생리적 기능 혹은 놀이의 차원을 넘어 식욕이나 성욕과 같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두움 속 클로즈업된 화면은 껌을 씹는 일상적 행위들을 상당히 낯선 감각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시각적 장치가 되도록 하여 감각의 여러 껍질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만든다. 그의 작업 속에서 작가가 경험했던 감각의 파편들은 이제 다층적 차원에서 경험될 수 있도록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감각은 작가의 경험이 아니라 관객의 경험으로부터 재의미화 되고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작가는 결국 자신의 작업을 통 하여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감각 그 자체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관객들과 인간이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세 계 안에서’감각하기’의 매커니즘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하여 인간 내 부의 감춰져 있던 다층적 감각의 카테고리들을 확인하면서 인간에게 있어서’감각하기’라는 행위의 의미를 고찰하는 가운데 그 감각의 영역 심층에 좀 더 면밀히 접근해 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민융 Min Jung

_ Education

브레멘 국립 예술 대학교 마이스터 슐러, 독일
B.A & Diplom, 브레멘 국립 예술 대학교, 독일
계원 예술 대학교 / 사진예술 전공

_ Solo Exhibition
2015 ‘no,body’ , 사이아트 스페이스, Seoul, Korea
‘낯선,自’ , Space Hannam, Seoul, Korea

_ Group Exhibition
2015 ‘SAY KIMCHI’ , Syker Vorwerk, Syke, Germany
2013 ‘Ten’ , Weserburg Museum, Bremen, Germany
‘Amorak’ , Gallery GaDeWe, Bremen, Germany
’36. Bremen Award for Fine Arts’ , 브레멘 시립 미술관, Bremen, Germany
2012 ‘New clarity’ , V-Kunst, Frankfurt, Germany

2011 ‘Wir tanzen Gak’ , Gallery Gak, Bremen, Germany
‘nur_zu’ , Zucker, Bremen, Germany
‘Tanzen Taumeln’ , Gallery GaDeWe, Bremen, Germany

_Awards
2015 뉴디스코스 우수선정 작가, Cyart Space
2013 Nominate ’36. Bremen Award for Fine Arts’
2012 Selected Artist ‘V-Kunst_ Frankfurt Media Art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