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0-24] 김신혜 개인전_ 산수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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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김신혜 개인전_ 산수유람
전시일정: 2015.09.10(Thu) ~ 2015.09.24(Thu)
전시장소: 팔레드서울 1F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음료 용기인 병, 캔, 페트병 라벨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미지인 산수, 폭포, 꽃나무 등을 라벨 밖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동양화가 김신혜 작가의 개인전이 9월 10일부터 9월 24일까지 팔레 드 서울 제 1전시관에서 열린다. 소비되는 자연의 이미지가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장지에 담하게 젖어들고 번지고 스며들어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표현 되는데, 특히 이번 개인전 ‘산수유람’ 전은 서촌에 위치해 경복궁 등의 주변 고궁, 고즈넉한 분위기에 자리한 팔레 드 서울 갤러리의 지리적 특수성에 맞추어 국내 생수, 국내 주류 라벨만을 모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 박소정

평론글 김신혜 개인전_산수유람

맑고 깨끗한 여가상품 즐기기: 후기산업사회의 이미지 소비문화

조선시대 선비들은 전국에 펼쳐진 우리의 강산을 여행하며 그림이나 시로 그 감상을 남겼다. 산수유람은 생활과 부역의 무게에서 벗어나 자연을 향유할만한 여유가 있는 계층이 즐기는 고급여가생활이었다. 나귀를 타고 느리게 팔도를 유람하며 자연의 기운과 정취를 느끼는 선비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명승지와 아름다운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자를 찾으면 느린 걸음마저 멈추어버린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옛 사람들로부터 시간이 지나고 점점 속도가 붙게 되면, 빠른 걸음으로 관광지들을 향해 이동하면서 그 곳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 유유히 사라지는 현대인으로 장면이 바뀐다. 우선 사진에 담아두고 다른 목표점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는 오늘날의 여행 풍경에 익숙해서 그런지 과거 선비들의 모습은 과하게 여유로운 느낌마저 든다.

현대인에게 관광이란 대중적인 산업이다. 관광은 레저, 숙박, 항공, 공원조성 등 다양한 산업들과 맞물려 있는 국가적 차원의 사업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한 지역을 아는데 먹고 마시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여행자들은 십 년 전부터 자신들이 30년 전통 원조임을 주장하는 유명 음식점들에 발길을 멈춘다. 음식점에 들어선 사람들은 음식이 나오면 맛보기 전에도 역시 사진 먼저 찍는다. 시점은 점점 멀어져 바쁘게 사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은 건물 속으로 사라지고, 건물과 나무는 산 속의 점들이 되어가고, 전체의 산과 바위들로 합쳐질 때쯤 우뚝 선 병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의 산수를 담은 병은 화면 안에 부끄러운 듯 곱고 바르게 서 있다.

김신혜 작가는 버려진 빈 병에 붙은 라벨에서 지나치게 이상화된 자연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물이나 술, 음료수 용기는 내용물이 비워지면 곧 버려질 운명이다. 용도 폐기되기 전에는 하나의 상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외관으로 다가간다. 물도 돈을 주고 사서 먹어야 하는 오늘날은 물병들도 각기 다른 이미지와 전략으로 소비자 앞에 다가간다. 상품으로 진열된 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불순물 없이 순수한 물’이므로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순수함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골이나 심층에서 길어 올렸다는 카피로 강조된다.

오늘날 자연에서 멀어진 도시인들은 자연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자연에 대한 기억은 미디어를 통해 제공된 산, 나무, 바다, 물 등의 이미지이다. 그리고 직접 경험보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선행하여 접하며, 여행지에서 본 자연을 어디선가 본 그럴듯한 이미지와 비슷하게 찍어 재생산한다. 자연을 망각했기에 이미 제시된 이상적, 혹은 전형적 자연이미지를 기호처럼 학습한다. 일정 용량으로 제작된 병에 담겨있는 음료들 역시 그 성분이야 어떻게 되었던 ‘맑고 깨끗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자연은 ‘순수한’, ‘몸에 좋은’, ‘치유적인’, ‘상쾌한’ 등가기호가 된다. 이렇게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상품에 대한 사용가치, 실질적 소용과 기능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다.

자연이미지와 함께 적혀 있는 제품명은 약속이나 한 듯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명칭이 대부분이다. 소주나 생수의 제품명에 장소명이나 ‘깨끗함’을 의미하는 명사나 형용사를 넣는 것은 정형화된 형식이다. 백두산, 한라산, 울릉도 등의 상징적인 명칭을 사용하고 산수화처럼 먼 시점에서 조망하는 풍경이미지를 매치시키면서, 실제 장소나 풍경과는 상관없지만 그럴싸해 보이는 상징성을 판매한다. 직접 마셔보고 가늠해보기도 전에, ‘해양 심층수’, ‘깊고 깨끗한 지리산 암반수’, ‘청정’, ‘참’, ‘맑은’, ‘공식(적인)’ 등의 수식어는 내용물의 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을 강요한다. 물이나 소주처럼 별 특징 없는 음료에 대해서도 상품들마다의 작은 차이마다 역시 별 차이 없는 이미지를 대입시켜 선호도를 가지게 한다. 심지어 같은 용량의 그저 ‘물’일 뿐인데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저마다 각 지역의 특산이라는 물이 마트에 쌓여있다. 몇 백 년 전만해도 시간을 들여 그 장소에 찾아가야만 마실 수 있던 물은 장기보관 가능하게 처리되어 집 안방에서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음식점 이름마저 생경하게도 타지역명을 사용하며, 명승지조차 온갖 지역과 장소가 혼재되어 사라진 고향처럼 이미지만 남아있다. 상품은 닿을 수 없는 이상향에 닿게 해줄 수 있을 듯이 가장하여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그러나 그 모든 이미지는 하나의 가면이며 허구이다. 욕망을 자극하여 순간적으로 우리의 소비행동을 이끌어내는 아름다운 이미지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거나 분석하려 하지는 않는다. 작가가 ‘어느 날’ 카페에 앉아 마시던 ‘애리조나 그린티’에 그려져 있는 ‘붉은 매화’를 본 적이 있었는가에 의문을 갖게 되었듯이, 평소에는 그것의 화려함이나 아름다움에 매혹되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품에 입혀진 표면들의 향연, 얇은, 심지어 반투명한 라벨지에 새겨진 이미지는 고도의 설득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앉은자리에서도 전국방방곡곡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것들을 이미지를 소비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로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것이 진짜 백두산에서 온 물인지, 한라산의 물로 만든 소주인지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누구도 그런 것에 대해 누구도 심도 있게 질문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품의 디자인은 많은 부분에서 개인의 선호도와 연결되며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김신혜는 작품 속에 상품의 전략과 같은 전략, 즉 예쁘고 보기 좋은 이미지를 그린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전략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목적을 잃은 라벨의 그림들은 그림 그 자체로 보이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이 어떤 목적을 위해 봉사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김신혜의 작품은 음료병들에 그려진 자연의 이미지를 풀어낸다. 상품명 뒤로 물러나있어 무의식 수준에 머물고 있던 자연 이미지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의식의 수준으로 이끌어낸다. 풍경을 구체화하는 과정 속에서 상품 이미지의 허구성이 드러나면서 그것이 진짜 독도, 지리산, 백두산의 모습인지 궁금해 하게 된다. 오히려 병이 뒤로 물러나면서 상품에서 이미지가 차지하는 지위도 역으로 드러낸다. 작품에 펼쳐진 풍경 한 가운데 병의 형태가 지하부터 지상까지 거대하게 박혀 있다. 우리 산천에 자리 잡은 거대한 빈 병. 이 알레고리는 우리 삶에 이미지를 소비하는 문화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시스템으로 뿌리박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이수

나는 산이나 꽃, 바다와 같은 자연이미지가 붙어 있는 병들을 수집한 후에, 그 속에 있는 자연의 이미지를 확장하여 그리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이 것은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된 일회용 용기라는 하찮은 물건에서 발견한, 전략적으로 가공된 이상향에 대한 이미지이다.

어느 오후 카페에 앉아 마시던 ‘애리조나 그린 티’ -붉은 매화꽃이 디자인되어 있는- 을 보면서 문득 이런 질문을 하였다. “내가 실제로 붉은 매화꽃을 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니 한 번도 없었다. 아파트 분리 수거함은 버려진 플라스틱 생수병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용기들을 유심히 보았다. 아니 그 것들에 붙어 있는 산을 보았다. 거기에는 백두산, 지리산, 한라산, 그리고 이름도 몰랐던 방방곡곡의 산이 있었다. 그렇게 만난 산들은 매우 작지만 꽤 멋졌다. 그 뿐 아니라 이슬에 맺힌 하늘이며, 오색빛 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작은 용기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이미지가 붙어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나에게 자연은 이렇게 발견되었다.

근대화, 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삶의 환경은 급격하게 변했고, 거대한 도시 속에 살게 된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연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찾아 가야하는 곳이 되었다. 동시대 사람들은 꽃이나 산, 바다와 같은 자연을 직접 경험하기 보다는 도시에 넘쳐나는 시각 이미지, 사고 팔리는 상품들을 통하여 더 많이 접하는 듯 하다. 작업실에 앉아 그 간 수집해 놓은 병들만으로도 전국의 산을 유람하고, 알프스나 히말라야도 다녀올 수 있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자연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 그 상태로 받아들이지 만은 않는다. 감각적인 컬러에 미끈하게 빠진 병, 그 안에 담긴 이미지와 함께 ‘수 만년 전의 산맥에서 형성된’,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광천수 와 같은 문구를 보면 어떤 거대한 전략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는 숨가쁜 도시와 맞물려 작동하는 현대의 소비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자연의 이미지는 생산되고 소비된다. 그리고 금세 버려진다. 사람들은 물리적 제약 속에서, 어쩌면 전략적으로 가공된 자연의 이미지를 접하면서도 막연하게나마 그 것이 ‘깨끗하고’, ‘좋은’, 어떤 ‘멋진 것’ 이라는 느낌을 공유하고 있는 듯 하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정신수양의 공간이었다는 것을 굳이 이야기 필요도 없이, 자연은 과거나 현재에나 여전히 동경의 대상인 듯 하다.

영은 릴레이 전시에는 그 동안 모아왔던 페트와 병 등을 전시장에 내려놓았다. 항상 작업실 한 쪽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작업실에서 내가 종종 그러듯이 산수유람 한 번 권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렇게 나에게 발견된 자연의 일부가 본래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 이러한 작업를 통하여 나와 같은 세대가 자연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글로벌화된 서울의 소비문화에 길들여진 나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김신혜 金 信 惠 Kim, Shinhye

http://kshye7.blog.me

Education

2010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200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학사 (복수전공)

Solo Exhibitions

2014확장된 자연,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4 Une Seconde Nature,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Paris
2014 Window Gallery Exhibition,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2013 공존하는 풍경, 가회동60, 서울
2013 일상 속의 라벨, 그림 속의 라벨, Label 갤러리, 서울
2012 무릉도원, 송아당갤러리, 서울
2012 Mini Exhibition, 63스카이미술관, 서울
2011 생수병 속의 낯선 산수, 한원미술관, 서울
2011 the 3rd Landscape, KAIST 갤러리, 서울
2010 제 3의 자연, 가가갤러리 서울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5

함께하는 발자취,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내 마음 속의 상상정원, GS Caltex 예울마루, 여수
2014 꿈꾸는 산수, 구리 아트홀, 구리
이야기하는 사물, 이야기 하는 공간, 신세계갤러리, 광주/부산
溫故而知新, 경기도미술관 협력 구정아트센터, 아산
畵歌_寫意찬미, 한원미술관, 서울
서울문화재단 아트캠페인_바람난 미술, 서울역사박물관, 서울
Art & Cook_미술을 담다,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3 서울문화재단 아트캠페인_바람난 미술, IFC mall/서울시청, 서울
김환기 탄생100주년_Hommage à Whanki, 환기미술관, 서울
제5회 Art Road 77 아트페어, 409갤러리, 파주
2012 매화꽃이 있는 정원, 환기미술관, 서울
고백: 광고와 미술, 대중, 일민미술관, 서울
Creation in Art, 주독일 한국문화원, Berlin
2011 花水木, 장흥아트파크,장흥
유쾌한 한국화 즐거운 조각, 부평아트센터, 부평
Relation, 구로문화재단 구로아트밸리, 서울
2010 한국화 판타지-한국화의 감각적 재해석,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Cutting Edge, 서울옥션 스페이스/가나아트센터, 서울
畵歌_그리기의 즐거움, 한원미술관, 서울

Collections

한원미술관(재), 서울대학교, 디비에스(주), NHN Investment(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화 Hotels & Resorts(주), 매일유업(주), (주)세림

Artist Residency

2013 –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Kim, Shin Hye

kshhye@gmail.com http://kshye7.blog.me

Education

2010 Master of Fine Arts, Dept. of Oriental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NU)
2002 Bachelor of Fine Arts, Department of Oriental Painting, SNU
Bachelor of Arts, Department of Archeology and Art History, SNU

Solo Exhibitions

2014 Expanded Nature,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ngju
2014 Une Seconde Nature, Korean Cultural Center, Paris
2014 Window Gallery Exhibition, Seongbuk Young Art Center, Seoul
2013 Coexisting landscapes, Gahoedong 60, Seoul
2013 Labels in lifestyle & Art, Gallery Label, Seoul
2012 Utopia, Songadang gallery, Seoul
2012 Mini Exhibition, 63sky Art Museum, Seoul
2011 Another Landscape-an expanded view, Hanwon Museum of Art, Seoul
2011 the 3rd Landscape, KAIST gallery, Seoul
2010 the 3rd Nature, Gallery gaga, Seoul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5
Translating grass, Art Sohyang, Pusan
Sharing Footsteps,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ngju
the Garden Imaging of My Mind, GS Caltex Yeulmaru, Yeosu
2014 Dreaming Landscape, Guri Arts Hall, Guri
Objects and Space, Shinsegae Gallery, Gwangju/Busan
Old & New, Goojung Art Center, Asan
Joy of Painting, Hanwon Museum of Art, Seoul
Seoul Foundation for Art and Culture
– Art Campaign_Wind of Art, Seoul Museum of History, Seoul
Art & Cook, Sejong Art Center, Seoul
2013 Seoul Foundation for Art and Culture
– Art Campaign_Wind of Art, IFC mall/City Hall, Seoul
Hommage à Whanki, Whanki Museum, Seoul
Art Road 77 art fair, Gallery 409, Paju
2012 Garden with Plum Blossoms, Whanki Museum, Seoul
Confession: Advertisement, Art and the Public, Ilmin Museum of Art, Seoul
Creation in Art, Korean Culture Center, Berlin
2011 Flowers, Tees and Water, Jangheung Art Park, Jangheung
Pleasant Painting & Enjoyable Sculptute, Boopyung Art Center, Boopyung
Relation, Guro Art Valley, Seoul
2010 Korean Painting Fantasy-Sensuous Reinterpretation of Korean Painting,
Seoul Museum of Art
Cutting Edge, Seoul Auction Space/Gana Art Center, Seoul
Joy of Painting, Hanwon Museum of Art, Seoul

Collections

Hanwon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DBS Co., Ltd.
NHN Investment Co., Ltd.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Art Bank)
Hanwha Hotels & Resorts Co., Ltd.
Maeil Dairies Co., Ltd.
Saelim Co., Ltd.

Artist Residency

2013 –
Youngeun Artist-in-Residency,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ngju